예당호 출렁다리, 환상적 야경과 음악분수의 향연
예당호 출렁다리, 환상적 야경과 음악분수의 향연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123에 위치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땅거미가 질 무렵부터 환상적인 야경과 함께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9년 4월 6일 개통된 이 다리는 길이 402미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알려져 있으며, 다리 양쪽에 연결된 강선에서 줄을 내려 상판에 연결해 사람들이 통행할 때마다 출렁거리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출렁다리는 황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거대한 황새가 길고 흰 날개를 펼쳐 호수 위를 비상하는 모습과 닮아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예당호 수변 무대인 워터 프론트에는 조명과 음향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버스킹과 공연,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변에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문화 광장에는 황새 조형물과 인공 폭포 위 둥지 속 황새 알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예산이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서식지임을 알리고 있다. 또한, 예산의 대표 특산품인 사과를 상징하는 빨간 사과 조형물과 봄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연출한다.
호수 주변은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낮은 산자락이 호수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멀리 식당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과 수변 무대의 조명이 잔잔한 호수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방문객들은 한적한 출렁다리를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저녁 8시가 가까워지면 음악 분수 공연이 시작된다. 길이 96미터, 폭 16미터, 최대 분사 높이 110미터에 이르는 부력식 음악 분수는 한국 기록원 공식 기록에 등재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다. 형형색색의 LED 조명이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수놓는 공연은 약 20분간 진행되며, 역동적인 물줄기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음악 분수 공연을 감상한 후에는 주탑 전망대로 올라가 볼 수 있다. 둥근 나선형 계단을 오르다 보면 벽면에 '예당호 사랑'이라는 하트 액자가 설치되어 있어 특별한 순간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전망대에서는 어둠 속 출렁다리와 그 위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며, 붉은 물줄기와 하얀 케이블 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악 분수 공연이 끝난 뒤에는 문학 광장 벚꽃 나무 아래에서 레이저 빔 영상 쇼가 펼쳐진다. 동요와 함께 뽀로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쇼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당 관광지는 출렁다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2025년 10월 완공 예정인 예당호반 문화마당 조성사업을 통해 더욱 풍성한 관광 인프라가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공사 중인 이 사업은 다양한 음식점과 매점 공간을 포함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무료 주차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