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와 실치의 고향, 장고항의 봄
장고항, 봄바다와 함께하는 어촌의 정취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615-5에 위치한 장고항은 충남 당진시 유일의 국가어항으로,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5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앞으로 5년간 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낙후된 어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장고항의 미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소박한 어촌 풍경과 실치철의 활기
장고항은 바다와 맞닿은 낮은 지붕의 집들과 항구에 정박한 작은 어선들이 어우러져 잔잔하고 정겨운 어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4월에서 5월 사이 실치가 제철을 맞이하는 시기에는 장고항이 가장 분주해지며, 봄바다의 생동감이 가득합니다.
장고항 회센터에서 만나는 싱싱한 실치
장고항에는 실치를 맛보려는 방문객을 위해 ‘회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센터 내부는 소박하지만 싱싱한 생선들이 가득한 수족관과 어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들이 조화를 이루며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합니다. 실치철에는 회센터 앞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하며,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실치회의 투명하고 은은한 빛깔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실치의 맛과 다양한 요리
당일 잡은 실치는 초장이나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부드럽게 녹는 식감과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실치회 외에도 실치무침과 실치국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매콤새콤한 양념의 실치무침은 밥반찬으로도 훌륭하며, 맑은 실치국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 장고항 회센터에서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실치회와 실치무침을 즐기고 있습니다.
노적봉과 장고항의 자연경관
장고항 주변에는 ‘노적봉’이라 불리는 바위산이 자리해 있습니다. 해풍에 깎여 독특한 선을 이루는 바위와 서해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요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노적봉 데크 전망대에서는 장고항과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바다 위를 천천히 지나가는 배들과 잔잔한 파도 소리, 실치잡이에 나선 어선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봄철 장고항의 고요함과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장고항의 상징, 빨간등대
장고항 방파제 끝에는 붉은색 등대가 자리해 있습니다. 짙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빨간등대는 흐린 날에도 선명하게 시선을 끌며, 장고항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회센터에서 빨간등대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산책하며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적합합니다.
장고항의 진정한 매력과 미래
장고항은 관광지라기보다는 어촌의 소박한 삶과 정겨운 풍경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항구 주변의 작은 횟집과 해산물 좌판, 생선을 손질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자연스러운 풍경을 이루며, 이러한 분위기가 많은 이들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짧은 방문에도 봄의 맛과 풍경, 여유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장고항은 실치철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장고항의 변화
장고항은 앞으로 5년간 400억 원이 투입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수산센터, 해양아트갤러리, 어업인 커뮤니티센터, 주차타워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장고항은 더욱 활기차고 현대적인 어촌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봄철 미식 여행지, 장고항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즐길 수 있는 실치회를 맛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장고항을 찾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길 일대에 위치한 이곳은 무료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말에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봄바다와 함께하는 장고항의 풍경과 맛을 경험하며 특별한 미식 여행을 떠나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