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잇는 K도그축제

사람과 반려동물이 만난 천안의 가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2026년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 동안 천안시민과 함께하는 K-DOG FESTIVAL 2026이 열렸다. 연암대학교와 천안시가 함께 마련한 이 행사는 2023년 처음 시작돼 2026년 네 번째 축제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반려견 보호자뿐 아니라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의 슬로건은 2026 K-DOG CONNECT였다. 사람과 반려동물, 지역과 문화를 잇는다는 의미에 맞춰 체험과 상담, 경기, 공연, 휴식 프로그램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첫날에는 맑은 날씨 속에서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잔디밭에 머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둘째 날에는 비가 내렸지만 우비를 입힌 반려견과 우산을 든 시민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서로 다른 날씨 속에서도 시민과 반려동물이 한 공간을 공유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펼쳐졌다.
일곱 개 공간으로 나뉜 행사장
행사장은 웰컴존과 반려문화존, 펫페어존, 천안시 연암대존, 도그스포츠존, 피크닉존, 푸드트럭존으로 나뉘었다. 입구에서 QR 방식으로 입장 등록을 마친 방문객에게는 손목밴드가 제공됐으며, 행사장 안내도에는 각 부스의 위치가 정리돼 있었다.
입구 옆에는 K-DOG 역사관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축제가 지나온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어질리티 경기에 참여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한 장면 등이 전시돼 축제의 흐름을 보여줬다.
웰컴키트 부스에서는 축제 로고가 담긴 가방을 배부했다. 행사장에서는 같은 가방을 멘 방문객들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인근에서는 축제 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게시한 참여자가 룰렛을 돌려 경품을 받는 행사도 운영됐고, 참여 행렬이 이어졌다.
반려문화의 범위를 넓힌 고양이 부스
반려문화존에는 천안 지역 고양이를 돌보는 사단법인 천안나비야의 부스가 마련됐다. 반려견 중심 행사 안에서도 고양이와 공존, 입양 문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공간이었다.
부스에는 고양이 그림이 담긴 소품과 후원 모금함이 놓였다. 고양이 얼굴 모양 카드로 진행하는 Cat YOU 퀴즈도 운영됐다. 카드마다 서로 다른 문제가 적혀 있었으며, 정답 개수에 따라 사은품이나 사료 포대 등이 제공됐다.
부스 옆에는 동네 고양이를 바라보고 대하는 방법을 정리한 안내문이 설치됐다. 잔디밭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의 사진이 이젤 위에 전시됐다. 사진 액자에는 각 고양이의 이름이 적혀 있어 한 생명마다 고유한 존재와 사연이 있음을 드러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의 배너 앞에서는 내용을 살펴보며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이 이어졌다. 추위가 닥칠 때 길고양이가 잠시 피할 공간을 양보해 달라는 안내도 함께 세워졌다. 둘째 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천안나비야 부스는 운영을 이어갔고, 우산을 쓴 시민들이 찾아와 전시와 안내물을 살펴봤다.
상담과 만들기로 배우는 반려생활
반려문화존에서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체험이 진행됐다. 반려견 행동수정 상담소에서는 보호자들이 평소 겪던 행동 문제를 상담했다. 도그피트니스 체험에서는 반려견들이 밸런스 쿠션 위를 오가며 운동했다.
터그 장난감과 비즈 키링, 머그컵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반려견 위생미용과 캐리커처, 프로필 사진 촬영 등 반려생활과 연결된 체험도 마련됐다. 놀이와 상담, 건강 관리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도록 구성된 점이 반려문화존의 특징이었다.
연암대학교가 자체 개발한 AI 반려견 행동 상담도 운영됐다. 사전 설문과 현장 영상을 토대로 AI가 반려견의 행동을 분석해 맞춤형 리포트를 만들고, 이후 전문가 상담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건강나이를 확인하는 부스도 행사장에서 방문객을 맞았다.
박수 이어진 도그스포츠 경기
도그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축제의 역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첫날에는 어질리티 대회와 도그올림픽, 도그댄스 시연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플라이볼 대회 등이 열렸다.
반려견이 장애물을 넘고 코스를 통과할 때마다 경기장 펜스 주변의 관람객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움직이는 경기 과정도 시민들의 시선을 모았다. 경기를 지켜보는 시민과 차례를 준비하는 참가자, 코스를 달리는 반려견이 어우러지며 도그스포츠존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산책과 일상을 연결한 펫페어존
펫페어존에는 반려동물 간식과 옷, 하네스, 각종 용품을 다루는 부스 25곳이 참여했다. 제품을 살펴보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부스 사이를 오가면서 행사장은 반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반려견 산책 앱 매피아 부스에서는 산책 활동에 따라 사료알이라는 보상이 쌓이는 기능을 소개했다. 걸음 수를 채우거나 산책 임무를 달성하면 사료알을 받을 수 있고, 이를 앱 안의 펫마트에서 사료나 반려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제공됐다.
같은 동네 보호자들이 모이는 프라이빗 반려모임과 AI가 소개하는 숨은 산책 장소 등의 기능도 안내됐다. 행사장에서는 반려견의 기분을 확인하는 앱 기능에 관심을 보이는 보호자들이 부스를 찾았다. 한 시민은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앱을 이용했다면 반려견과 축제장을 걸으며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과 먹거리 더한 시민 휴식 공간
공원 도로를 따라 조성된 푸드트럭존에서는 닭강정과 야끼소바, 츄러스, 스테이크, 타코야끼 등이 판매됐다. 여러 프로그램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먹거리를 고르며 휴식을 취했다.
날씨가 좋았던 첫날 피크닉존 잔디밭에는 캠핑 의자를 펴고 반려견과 쉬는 시민들이 모였다. 버스킹 공연과 K-DOG 시민노래방, 버블 공연, 풍선아트가 번갈아 진행돼 휴식과 관람을 함께할 수 있었다.
비가 이어진 둘째 날에도 축제 프로그램은 계속됐다. 메인 무대에서는 토크콘서트가 열렸으며,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 무대를 지켜봤다. 라운지존에서는 따뜻한 어묵과 음료가 무료로 제공돼 쌀쌀한 날씨 속 방문객들이 잠시 몸을 녹였다.
함께 걷고 배우는 반려동물 축제
2026 K-DOG FESTIVAL은 반려견과 걷고, 행동과 건강을 배우고, 경기와 공연을 관람하며 쉴 수 있는 이틀간의 행사로 진행됐다. 반려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고양이 입양과 길고양이 공존에 관한 내용을 함께 다뤄 반려문화 전반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천안시와 연암대학교가 함께 마련한 네 번째 축제는 시민과 반려동물이 일상 가까이에서 어울리는 장면을 보여줬다. 첫날의 피크닉 풍경부터 비가 내린 둘째 날의 토크콘서트까지,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머물고 교감하는 축제의 흐름이 이어졌다.
행사 장소
| 행사명 | 천안시민과 함께하는 K-DOG FESTIVAL 2026 |
|---|---|
| 기간 | 2026년 10월 31일과 11월 1일 |
| 장소 | 천안시민체육공원 |
| 소재지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242-3 |
| 공동 개최 | 천안시와 연암대학교 |
